포스코 최정우호,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드라이브 건다

포스코 최정우호,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드라이브 건다

기사승인 2018-12-29 00:20:00

포스코 ‘최정우 호’가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전기차·노트북·휴대폰 배터리 재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내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철강 부문을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 주축이 된 신성장 부문을 포함한 3개 부문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2차전지 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미래먹거리 발굴·육성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2차전지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 부문을 전담하는 신성장 부문장에는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이 선임됐다.

오 부문장은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전략기획 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 대표이사 사장, 최근까지는 대림산업 사장으로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오 부문장 영입을 통해 포스코는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를 등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난 21일 포스코 그룹의 2차전지 소재 핵심계열사 ‘포스코켐텍’ 신임 대표이사로 민경준 장가항포항불수강 유한공사(중국) 부사장이 선임됐다.

민 사장은 2010년 인도네시아 PT.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설립부터 흑자전환까지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향후 포스코켐텍이 2차전지사업에 있어 그룹 내 핵심계열사 역할을 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포스코켐텍은 양극재를 만드는 그룹 내 계열사 포스코ESM와 합병도 결의했다. 각각 진행했던 양·음극재 사업을 내년부로 통합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기획지원본부와 에너지소재 본부를 신설해 기존 포항사업본부, 광양사업본부와 함께 4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켐텍은 근원적 경쟁력인 생산능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8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2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식’을 통해 준공이 완료된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1공장과 함께 내년 2공장의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총 7만4000톤까지 음극재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2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의 재료인 음극재 생산 능력을 미리 갖추고 생산량을 높여 나가면서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포스코의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은 유망한 신사업”이라며 “사업의 유망성도 중요하지만 기존 수익원 외에도 새로운 수익원을 통해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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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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