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세계 최대 가전쇼 개막…AI부터 로봇까지 한 자리에

[CES 2019] 세계 최대 가전쇼 개막…AI부터 로봇까지 한 자리에

삼성·LG·SK·네이버, 부스 꾸려 자사 혁신기술 뽐내

기사승인 2019-01-09 03:00:00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1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155개국 45000여개 기업이 행사에 참여하며,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참여해 자사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봇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 관리를, 삼성봇 에어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삼성봇 리테일은 쇼핑몰이나 음식점, 상품매장 등 리테일 매장에 맞춰 다양한 용도도 각각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2019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자연어 처리 능력이 한층 개선돼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듯이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이 다운로드 되어 있지 않은 온라인 서비스까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LG전자는 화면을 말 수 있는 롤러블 TV를 공개했다.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은데다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올레드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 놓더라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아울러 LG전자는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도 소개했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부스를 꾸린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x Next Entertainment’를 테마로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 5G 시대에 경험하게 될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이 공개한 ‘소셜 VR x 에브리싱’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관람객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가상현실에서 전 세계인과 어울릴 미래를 먼저 체험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Innovative Mobility by SK’를 테마로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단일 광자 라이다를 소개했다. 단일 광자 라이다는 지난해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 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이다. 단일 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라이다에 적용, 차량의 탐지 거리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단일 광자 라이다’는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전방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는 ‘눈’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도 창사 20주년을 맞아 CES에 출사표를 던졌다. 약 650㎡ 규모의 네이버 부스 곳곳에는 위치 및 이동 기반 통합 솔루션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들이 골고루 자리 잡았다.

자체 고정밀 지도 제작을 위한 모바일 매핑 시스템 R1을 탑재한 매핑 차량도 볼 수있다. 이와 함께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전방 주의와 차선이탈경고 등을 제공하는 진화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CAM ▲운전자의 시점과 디스플레이 시점이 동일해 안내 표시가 실제 도로 위에 융합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3D AR HUD(head-up display)인 AHEAD 등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첨단 모빌리티 기술들의 체험존도 마련됐다. 또한 근력증강 로봇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물건을 운반할 수 있는 에어카트(AIRCART)는 부스 실외 공간에 전시됐다.

개막 기조연설은 LG전자 CTO인 박일평 사장이 맡았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은 고객의 명령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의도와 요구를 이해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집, 자동차, 로봇 등 모든 제품과 공간이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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