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인 서울 교남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집단 폭행한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KBS는 교남학교에서 폭행이 벌어졌던 당시의 CCTV 영상을 16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교사들은 장애 학생의 머리를 발로 차고 바닥에서 신체를 잡아끌고 교실로 들어갔다. 또 불 꺼진 교실로 장애 학생을 밀어 넣고 집단으로 폭행을 가하는 모습도 담겼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장애 학생에게 의자를 던지거나, 빗자루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해당 폭행은 지난해 5월에서 7월 총 12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러나 검찰은 집단폭행에 연루된 학교 관계자 12명 중 4명만 기소 처분했다. 당시 문을 막았던 교사 2명과 피해 학생의 팔다리를 잡아끌었던 교사 2명이 불기소됐다.
검찰은 장애 학생은 특성상 돌발행동이 잦아 물리적인 제지가 불가피하다고 봐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동학대 사건 관리 회의와 검찰시민위원회에서도 불기소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검찰이 장애학교에서 사실상 폭행을 허가했다”며 반발했다. 피해 학생 측은 서울고검에 재수사를 요구하며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