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아냐, 의원직·목숨 걸겠다”…황교익·주진형 ‘뇌피셜’ 지원사격

손혜원 “투기 아냐, 의원직·목숨 걸겠다”…황교익·주진형 ‘뇌피셜’ 지원사격

기사승인 2019-01-17 15:17:25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은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목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SBS를 향해 “왜곡된 보도로 인격살인을 자행하고 있는 SBS는 손혜원목표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 뭘 걸겠냐”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같은 강력 반발에 주진형, 황교익 등도 손 의원 투기 의혹 결백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손혜원 의원은 목포 구시가지의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 노력해왔다. 이는 그가 공개적으로 수도 없이 얘기하고 다녀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면서 2017년 얼마 전까지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지정이 그렇게 부동산 투기에 재가 된다면 나에게 투자를 권하면서 말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목포 개발 가능성에 회의적인 나를 여러 차례 설득하려고 하면서 그가 나에게 강조한 것은 문화재 지정이 아니었다. 대신 앞으로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심 재생에 노력할 것이고 그 경우 목포 구시가지도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의 결백에 지지를 보냈다. 

확 칼럼니스트는 “손혜원 의원이 주변인들에게 목포의 집들을 사게 했다. 손 의원은 근대문화재를 일상에 끌어넣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이도 그런 일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짐작은 그의 말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말물을 열었다.

이어 “소유 방식으로 봐서도 투기라고 보기가 어렵다. 보통 사람들의 뇌에 장착된 패턴으로 손 의원의 일을 인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옳은 일을 했다. 그것도 자신의 돈을 써가며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뇌에 장착된 패턴은 사회적으로 건전하다. 걱정은 이 사회의 모든 일이 돈벌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패턴의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돈만이 이 세상의 중심인 것으로 짜여 있는 패턴의 뇌가 많을수록 사회는 각박해진다. 가뜩이나 힘든 이 자본주의 사회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SBS는 손 의원 주변 인사들의 목포 지역 부동산 매입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의 지인, 가족 등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의 ‘문화재 거리’ 일대에 건물 9채를 매입한 후 이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 사실을 미리 알고 지인들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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