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금융그룹, 대체투자·지방 분양사업 등 부동산금융 영역 확대

대신금융그룹, 대체투자·지방 분양사업 등 부동산금융 영역 확대

기사승인 2019-01-18 03:00:00

대신금융그룹이 부동산 투자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시에 흔들리는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신금융그룹 부동산 자회사 대신F&I는 용산 고가 아파트 나인원한남 외에도 지방 아파트 분양(강원도 춘천 온의지구) 사업에 시행을 맡고 있다. 이어 매각 예정인 과천시 코오롱별관에 대규모 오피스텔 신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핵심 계열사 대신증권도 지난해 글로벌 대체투자를 위해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부동산팀을 신설하는 등 부동산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부동산 신탁사업 인가 제출하는 등 부동산금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 대신금융그룹 계열사, 디벨로퍼 영역 확대…과천·춘천 등 분양사업 참여

대신금융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디벨로퍼(종합부동산시행업)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용산의 고가주택단지 ‘나인원한남’에 이어 지방과 수도권 내 분양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 대신금융그룹 자회사(DHC개발주식회사)가 시행을 맡았다.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총 1556가구)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산44-1(온의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로 이달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DHC개발주식회사는 지난해 대신F&I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100% 지분)으로 전환됐다. DHC개발은 부동산 분양 대행업 등을 하는 회사였으나 지난 2015년 춘천온의지구 NPL(부실채권)을 매입한 대신F&I가 상당 지분을 사들였다.

또한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사업 시행사에 지분 투자(10억원)과 함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주관사 및 리스크 관리까지 맡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이 지분투자하고 있는 과천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1-22번지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시행을 맡고 있다. 이곳은 원래 코오롱타워 별관이었으나 현재 철거중이고, 28층 규모의 오피스텔(오피스텔 599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오피스텔 신축 사업에 PF금융주선(PF대출채권이 기초자산)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주관사 외에도 자산관리, 업무수탁, 리스크 관리를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ABSTB(유동화전자단기사채) 발행과 관련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짊어지고 있다. 즉 대신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하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에 참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다. 

◇ 해외 대체투자 사업도 강화

대신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해외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 대신증권은 지난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9월 뉴욕 맨하탄 도심부에 있는 빌딩에 총 1227억원을 지분투자했다. 이미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리서치센터 내에 글로벌부동산팀을 새롭게 설립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핵심지역인 미국, 일본의 대체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양질의 대체투자상품을 국내고객에게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동산신탁 신규인가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과 부동산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금융·부동산의 융합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다.

대신금융그룹이 부동산 사업 보폭을 넓히는 것은 증시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금융과 부동산의 조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올해 그룹의 전략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내부에서도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사장 등은 부동산투자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인원한남 시행사업도 이들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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