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회계 분식을 근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린 제재 효력이 당분간 정지되면서 제약‧바이오 관련 업종은 상승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4p(0.32%) 내린 2117.7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115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256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기계(-1.71%),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03%), 증권(-0.78%), 섬유의복(-0.77%) 등이 하락했다. 의약품(1.09%), 보험(1.01%), 종이목재(0.71%), 통신업(0.37%), 유통업(0.31%) 등이 상승했다.
의약품 업종 중 신풍제약이 2.56%로 가장 큰 폭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6% 상승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던 것.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p(0.15%) 내린 694.5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7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0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출판‧매체복제(-1.88%), 종이‧목재(-1.59%), 통신장비(-1.29%), 반도체(-1.23%), 음식료‧담배(-1.19%) 등이 내렸다. 기타제조(3.03%), 운송(2.59%), 컴퓨터서비스(1.88%), 인터넷(1.33%), 제약(0.73%) 등이 올랐다.
제약 업종 중 서울제약이 12.98%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11.60%), 아이큐어(7.99%), 삼아제약(7.58%), 유틸렉스(6.78%) 등 순으로 올랐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캐나다 정부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30.5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