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초계기 위협비행, 한 달 새 4차례” 규탄…日정부 “사실 아냐”

軍 “초계기 위협비행, 한 달 새 4차례” 규탄…日정부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9-01-23 18:21:43

국방부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또다시 근접 비행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레이더∙초계기 위협비행으로 갈등을 겪은 지 한 달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저공 근접 비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3분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 주변에서 거리 약 540m 고도 60~70m 고도로 날았다. 

서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2시3분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작전본부장은 “지난해 12월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난 18일과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 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서 작전본부장은 “또다시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일본 측의 입장은 다르다. NHK는 일본 방위성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해상 자위대 초계기가 통상적인 경계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었다는 보고는 받았다”면서도 근접비행에 대해서는 부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위성 간부는 NHK에 “한국 측이 사실 관계를 바꾸면서까지 (일본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이번 발표는 매우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위협근접 비행이 이뤄진 곳은 이어도 남방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해당하는 공해상이다.

군 관계자는 "대조영함에서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로를 이탈하라, 더 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십 차례 경고 통신을 했다"면서 "그러나 일본 초계기는 대답하지 않고 계속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주한 일본무관을 조치해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에 항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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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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