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피해자 비난하고 가해자 옹호한 잔인한 공동체, 이제는 변해야”

서지현 검사 “피해자 비난하고 가해자 옹호한 잔인한 공동체, 이제는 변해야”

기사승인 2019-01-24 00:00:00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 검사는 23일 "당연한 결과"라며 "오늘의 선고 결과가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경고가 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같은날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를 보호하려 하기보다는 진실을 은폐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줘 굉장히 마음 아팠다"며 "검찰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자신의 폭로 이후 검찰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쓴소리도 했다. 서 검사는 "검찰에서 주로 정치권과 언론을 상대로 저에 대한 음해 공작을 했고 그러한 음해로 인해 저를 의심하고 비난하느라 제대로 된 사회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 고발자를 꽃뱀, 창녀, 조직의 수치, 배신자로 부르면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해왔던 이 잔인한 공동체는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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