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빅데이터로 발굴한다

복지 사각지대, 빅데이터로 발굴한다

기사승인 2019-01-25 10:51:13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수급 대상자들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굴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경기도 안성시는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 분석을 추진했다고 25일 밝혔다.

관리원은 안성시로부터 제공받은 복지 데이터와 자체 확보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복지현황 파악을 위한 복지공감(共感)지도를 제작하고, 복지기관 접근성 분석을 통한 취약지역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또 과거 4년간의 공적 복지급여 지급 내역 등을 통해 위기가정의 신속한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관리원에 따르면 복지공감 지도는 공간분석(GIS)을 활용하여 지역 내 공공 및 민간 복지기관의 다양한 지원항목과 이를 필요로 하는 수급자(복지대상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지도를 활용하면 복지혜택이 필요한 지역과 수급자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으며 복지기관의 역할(생필품지원, 방문상담 등)을 최적화하고, 복지기관 설립 위치를 선정하는 등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리원은 이를 통해 복지기관으로부터 도보로 약 15분 내 위치한 수급자에게 복지혜택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교통, 건강 등의 문제로 복지기관 방문이 어려운 수급자를 위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임을 발견하고, 수급자가 많이 거주하는 3개소를 복지기관 추가 설립지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아우르는 복지셔틀버스 4개 노선을 선정해 시범운행을 제안했다.

관리원은 “이를 적용하면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수급자 6130명(55.7%) 중 1567명(25.56%)이 복지기관 접근성 향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리원은 질병·부상 또는 실직 등의 사유로 한시적(3~6개월) 지원대상이 되는 위기가정이 기초수급대상이나 차상위 계층과 같은 지속적 지원 대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약 83.3%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분석모델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기계학습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그래디언트 부스팅 머신(GBM) 알고리즘을 활용해 안성시의 과거 3년간의 위기가정 지원내역을 학습시켰으며, 월소득, 세대구성, 질병부위 등 11개 항목을 주요 변수로 선정해 위기가정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안성시는 “관리원이 개발한 ‘위기가정 예측모델’을 자체 복지 시스템에 적용해 상시 활용하고, 관리원이 제시한 복지기관 추가 설립과 복지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은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국민 체감을 높이고 행정 신뢰도를 제고하는 아주 의미 있는 사례”라며 “분석결과가 보다 많은 지자체로 확산되어 맞춤형 복지실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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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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