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주유소’ 에어버스 'KC-330' 급유기 명칭은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전력화 …전투기 작전반경 크게 늘어-
-F-15K, KF-16 전투기 1회 공중급유 시 작전임무 수행시간 1시간 증가-
공군은 30일 김해기지에서 KC-33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를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실시했다. 전력화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경과 보고와 항공기명(시그너스 Cygnus) 명명식 등으로 진행됐다.
KC-330 공중급유기는 2015년 6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종이 결정된 후 같은 해 7월 에어버스사(社)와 계약을 체결했다. 공군은 2018년 9월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해 11월 1호기를 국내에 도입했고, 올해 4월에 2호기, 8월에 3호기, 12월에 4호기를 추가 도입하여 2020년 7월부터 정상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KC-330 공중급유기는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5,320km,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5,000lbs(108톤)이다.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 할 수 있으며,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공군은 공중급유기 전력화로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독도, 이어도를 포함한 KADIZ 전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공중급유기가 없을 때 F-15K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 간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전투기가 임무 중 공중급유를 실시하면 작전임무 가능시간이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군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비롯한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KC-330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한 차원 더 신장시키고, 국제평화유지활동과 해외재난 지원, 재외국민구조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오늘 KC-33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 이후 국내에서 운영요원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올해 후반기부터 작전을 실시한다. 한편, 공군은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스페인 현지에서 이론 및 시뮬레이터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오늘 전력화되는 공중급유기는 급변하는 안보상황 하에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공군은 세계적 수준의 ‘강한 힘’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공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항공우주력은 전략․전술적 차원에서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통해 전투행동반경을 확대하여 독도, 이어도에서 작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여 확장된 KADIZ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사진=공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