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응급상황 대처는?

설 연휴 응급상황 대처는?

기사승인 2019-02-03 00:31:00

6일까지의 설 연휴를 맞아 응급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521개소는 평소와 같이 24시간 진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수 민간의료기관은 설 당일인 5일 문을 닫기 때문에 이때는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 등을 찾아가야 한다. 연휴 기간 동안 1만2779개의 병·의원 및 약국이 문을 열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응급의료센터에 약 10만 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특히 설 당일과 그 다음날에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평일 대비 2.0배, 주말의 1.5배까지 늘어났다. 

환자들은 설 다음날 오전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다. 설 당일에는 온종일 이용 환자가 많다. 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는 감기, 폐렴, 장염, 두드러기, 염좌, 복통, 열 순이었고, 연평균 질환 발생 빈도보다 감기는 2.7배, 폐렴 2.4배, 장염 2.3배, 두드러기 1.8배가 증가했다.

사고로 인한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도 평소보다 많다. 사고 종류와 연평균 대비 발생 증가 수는 ▲화상 2.4배 ▲미끄러짐 1.4배 ▲둔상 1.4배 ▲관통상 1.4배 등이었다.  

이렇듯 연휴 기간 동안 환자들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한 다음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지난 설 연휴 당시 감기 환자들은 응급실에서 평균 90분 가량을 체류했으며,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2∼6만원이 추가됐다. 

또한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간단한 응급처치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알지 못한다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아울러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이때 성인 환자는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kg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발생 빈도수가 높은 화상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얼음찜질은 하지 말고 소주, 된장, 연고 등도 바르지 말자.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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