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석별’ 등의 노래로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 홍민이 “아버지는 월북하셨고 어머니도 집을 나가신 뒤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민은 지난달 31일 방송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이런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에 관해서는) 기억나는 게 없다.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면서 “어렸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됐다. 연좌제라는 게 있어서, 납북당하신 걸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홍민의 아버지는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재대에서 교수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와 함께 ‘아버지를 찾으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어머니도 이후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홍민은 어머니를 수소문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가슴에 남아 있긴 하지만 현실이 아닌 건 아닌 거다. 내가 생각할 필요는 없고, 애써서 (기억에서) 치워버려야 내가 살겠더라”고 목이 멘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인생다큐 마이웨이’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0.2%P 하락한 3.0%(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