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일 대림산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지배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9% 늘어났다. 수주 잔고 부족에 따른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목 부문에서 기저 효과가 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준공물량 증가에 따라 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8.5% 줄어들었다. 플랜트 부문도 알제리·S-Oil 현장 손실 반영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택 국제대교 손실 기저효과에 따른 토목 원가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실적 저하를 지탱했다.
백 연구원은 현대 대림산업의 주가에 대해 “비싼 편은 아니지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수준도 아니”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빠른 분양 확대 및 신규 수주 증가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