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열풍, 서울대 의대는 누가 가나

'SKY캐슬’ 열풍, 서울대 의대는 누가 가나

기사승인 2019-02-01 18:33:59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고 있는 인기드라마 SKY 캐슬이 종영을 한 회 앞뒀다.

우리나라 입시 전쟁을 풍자하는 드라마 SKY 캐슬은 첫 방송 시청률 1.7%대를 시작으로 19회차에서는 23.2%대를 기록했다. 공중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 갱신이다. 예서(김혜윤 分)의 서울 의대 합격 여부에 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날로 커지면서, SKY 캐슬의 주요 소재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서울대 의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46년에 개교한 서울대학교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소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기 힘든 대학’으로 불리며 국내 ‘최고학부’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 중 의과대학은 올해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19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에 자리했다.

‘SKY캐슬’의 강준상(정준호 分)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장 승진을 노리는 인물이다. 극중 정준상은 의대 졸업 후의 통상적인 성공가도를 그리고 있다. 이와 달리 친숙한 기업체 임원 중 ‘의외로’ 서울대 의대를 출신의 인물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창업자인 고 신용호 회장의 장남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산부인과를 졸업했다. 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산부인과 의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신창재 회장은 “의사가 환자의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처방을 해야하듯이 기업경영도 꼭 그렇다”며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1990년대 후반 IMF의 여파로 2540억원의 적자를 겪은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취임 이듬해에 1400억원가량의 흑자를 달성했다.

◇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동아제약의 창립자이자 현재 동아쏘시오그룹의 회장인 강신호는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자양강장제인 박카스의 개발 주역이기도 하다.

로마신화 속 포도주와 추수의 신 ‘바커스(Bacchus)’로부터 따온 ‘박카스’라는 이름은 당시 없던 혁신적인 이름으로 대중의 눈길과 인기를 끌었다. 한편, 박카스는 2017년 기준 200억 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5천만 국민이 1인당 400병씩 먹은 꼴이다.

◇ 여에스더 에스더포뮬러 대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한 여에스더는 현재 에스더포뮬러의 대표다.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 전임 의사,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초빙교수, 가정의학 전문의 등의 경력을 지낸 여 대표는 영양과 기능 의학을 현대 의학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 중이며 현재 의사 경력을 살려 한국인에게 알맞은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배합해 생산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며 건강 상담을 제공하기도 하며, ‘아내의 맛’, ‘속풀이쇼 동치미’등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여에스더 유산균은 유산균 열풍의 주역을 맡으며 지난 해 700만병 판매돌파를 달성했다.

◇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서율대 의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학교 의학과 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등의 경력을 쌓아온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메디포스트는 태아의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인 제대혈 보관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의 사업과 더불어 더모케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60%, CEO를 비롯한 임원의 40%가 여성으로 이루어져있는 메디포스트는 유연근무제, 임신 및 육아를 위한 단축근무제 등 여성 직원을 위한 기업 문화가 잘 구축돼 있어 경기도 ‘여성고용 우수기업 최우수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인재경영대상 중소기업중앙회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서정선 회장은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와 마크로젠 회장직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된 마크로젠은 DNA 염기 서열 분석 서비스 업체로, 2001년도에 국내 최초로 생쥐 복제에 성공했다.

마크로젠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전세계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루며 국내 유전자 분석 1위, 전세계 연구자 대상 유전자 분석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마크로젠은 ‘마크로젠 과학자상’, ‘여성과학자상’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내 과학자들을 격려, 지원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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