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석상에서 교회 내에 수녀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있음을 인정했다.
BBC 방송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에 돌아와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녀를 상대로 한 성폭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교황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신부들과 주교들이 있어왔다”고 답변했다.
또 성폭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도 피력했다. 교황은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005년 즉위 직후 성 학대 문제로 여성 수도회 한 곳을 해산시킨 적이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곳에서 벌어진 일이 ‘성노예’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인도와 유럽, 남아메리카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녀들에 대한 성 학대 사례가 잇따라 알려졌다. 바티칸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여성지인 ‘위민 처치 월드(Women Church World)’는 사제의 아이를 임신해 낙태를 강요당한 수녀들의 사례를 전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