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2시간째 마라톤 조사…밤늦게 끝날 듯

손석희, 12시간째 마라톤 조사…밤늦게 끝날 듯

기사승인 2019-02-16 19:41:03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김씨에게 회사 이익을 제공하려한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6일 12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 40분부터 손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3층에 있는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당초 오는 17일 경찰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조율해 이른 시각 집을 나섰다. 출석 당시 손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건물 안에서 외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밤 9시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이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폭행사건과 과거 뺑소니 사건 무마를 위해 월 1000만원 상당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15일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도 올렸다.

이 글에서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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