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가동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가동

기사승인 2019-02-21 16:13:55

가수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콘서트 등 기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라는 제하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사업은 콘서트, 음반,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 다방면을 아우른다. 정태춘 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달 31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통해 구체화됐다.

추진위원회에는 가요계를 넘어 음악, 미술, 영화, 사진, 문학, 언론, 학계 등 타 장르의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대중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부부의 위상을 가늠하게 한다.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이은(명필름 대표)이 맡았다. 프로젝트 사업단 총감독 김준기(전 제주도립미술관장, 현 예술과학연구소장), 프로젝트 사업단 수석프로그래머 박준흠(사운드네트워크 (주) 대표)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탤런트 권해효, 방송인 김제동, 사진작가 김홍희, 영화배우 명계남, 영화배우 문성근, 소설가 박민규, 화가 박불똥, 연출가 유수훈, 판화작가 이철수, 영화감독 임순례, 화가 임옥상, 영화감독 정지영, 화가 홍성담 등이 추진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트리뷰트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총 36명의 대중음악 연구자와 문화 예술인의 기고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단행본’이 3월말 출간될 예정이다. 후배 뮤지션들이 부부의 노래를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 축하 공연 등도 열린다.

또한 정태춘 박은옥은 4월 13일 제주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부산 전주 창원 강릉 양산 대전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날자, 오리배’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서울 공연은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예매는 오는 26일 시작된다.

또 최근 ‘붓 글’에 빠진 정태춘의 작품 30여 점을 비롯해 40여 명의 미술가의 융복합 전시 ‘다시, 건너간다’도 오는 4월 11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출판 분야에서는 정태춘의 과거 시집 ‘노독일처’ 복간, 신간 시집 ‘슬픈 런치’ 출간이 진행된다. 오는 6월과 7월엔 한국대중음악학회(학회장 김창남)와 한국음악산업학회(학회장 박준흠) 포럼을 통한 학술 사업도 예정돼 있다.

정태춘은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다. 새로운 세기 들어 인간 소외로의 문명 전환이 심화되는데 대한 비관성에 주목하고 질타하는 성찰의 예술가이다. 박은옥은 정태춘의 노래들을 탁월하게 소화해 내고, 함께 활동해온 시적인 보컬리스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