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어 통역관, ‘김주성→신혜영’ 교체…트럼프 통역은 이연향으로 동일

김정은 영어 통역관, ‘김주성→신혜영’ 교체…트럼프 통역은 이연향으로 동일

기사승인 2019-02-28 09:49: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2차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의 통역관으로 ‘뉴페이스’ 여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김주성이란 남성이 영어 통역을 맡았는데 2차 정상회담에서 교체된 셈이다. 백악관이 이날 북·미 정상의 친교 만찬을 앞두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 북측 통역관은 ‘Ms. 신혜영(Ms. Sin Hye Yong)’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 엄밀하고 정확한 통역이 요구되는 정상회담 자리에 북측 통역관이 교체된 것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통역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전날 김 위원장이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도 영어통역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이 식별됐다.

김 위원장을 뒤따르던 여성 통역관이 멜리아 호텔 총지배인을 가리켜 “호텔 총지배인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김 위원장의 대답을 “It‘s my honor to be here···(여기 오게 되어 영광)”이라고 통역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혜영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때 참여한 해당 여성 통역관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그의 이력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귀’와 ‘입’이 되는 이른바 ‘1호 통역’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뛰어난 실력이 발탁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 이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게 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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