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자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3월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의 관심은 자녀들의 성장 발달과 건강에 쏠린다. 성인들과 달리 뼈와 근육에 유연성이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세심하게 자녀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주는 것이다. 책가방이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아이의 잘못된 자세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당장 큰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근골격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무거운 책가방은 목부터 허리까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뿐더러 자세를 구부정하게 해 근육통과 요통을 유발하고 만성화될 경우 척추가 휘거나 뒤틀려 척추측만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는 몸무게의 1/10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무거울 경우 보조 가방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도 늘어나는데,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 변형의 위험이 크다. 여기에 신체 성장 정도와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를 선택할 경우, 앉는 자세가 흐트러지며 허리 근육이 손상되어 통증을 겪기도 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는 어린이라면 급격한 신체 변화를 살피고 자세 교정을 해주도록 하자. 자녀들이 앉은 상태에서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거나 흐트러진 자세로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잘못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 교정이 더 어려워진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은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 앞에 몸을 바짝 당겨 앉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앉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머리는 너무 깊숙하게 숙여지지 않도록 가슴은 펴고 목은 세워서 앉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상이 너무 높으면 팔이 부자연스러운 높이로 유지되면서, 목과 등 근육이 긴장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책상에 앉았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90도 각도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