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해체로 국제사회의 전면적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을 해체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그는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나는 맞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 많은 것을 미국이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영변 핵시설보다 더 많은 걸 없애야 한다. 그들(북한)은 아마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라며 “고농축 우라늄 해체도 필요한데 김 위원장은 할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영변 핵시설 외 다른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영변 핵시설 등 다른 핵시설 규모가 상당하다”면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한다 하더라도 핵탄두 미사일 같은 다른 요소가 많다. 핵무기 리스트를 만드는 것, 등 복잡한 것에 다 합의를 못 했다”고 부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