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둥지 튼 김민성, LG 3루수 잔혹사 끊어내나

잠실에 둥지 튼 김민성, LG 3루수 잔혹사 끊어내나

잠실에 둥지 튼 김민성, LG 3루수 잔혹사 끊어내나

기사승인 2019-03-05 17:02:44

새로 둥지를 튼 김민성이 LG 트윈스의 3루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FA(자유 계약) 신분이던 김민성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 3년간 총액 18억원에 계약 체결 후 사인&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11월 FA 승인 공시가 난 뒤 약 3개월간의 긴 시간 끝에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김민성의 영입으로 LG는 고민거리였던 3루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한 양석환이 상무에 입단하면서 3루수 공백이 생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옥석 가리기에 나섰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LG는 그간 특출난 3루수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지난 2009년 FA 계약으로 정성훈(현 기아 타이거즈 2군 타격코치)을 영입했다. 당시 정성훈은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붙박이 3루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노쇠화를 겪었고 3루 수비에 애를 먹자 2013년 1루수로 전향했다.

외국인 타자에게 3루를 맡겨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14년 새로운 타자로 영입된 조쉬 벨과 2015년 잭 한나한은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특히 한나한은 시즌 전부터 종아리 부상을 당해 3루수로 한 번도 뛰지 않았고 32경기 출전에 그치며 방출됐다.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루이스 히메네스는 3년간 2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44홈런 178타점 167득점 등을 기록하며 LG의 고민거리를 그나마 덜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 타율 0.276 7홈런 30타점 등에 그치며 퇴출됐다. 

지난 2년간 3루를 지켜온 양석환 역시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타율 0.263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어느 정도 재능을 드러냈다. 하지만 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석환은 최근 2년간 3루수로 출전해 11개의 실책을 범했고 수비율 0.957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성은 오랫동안 이어진 LG의 3루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특히 2013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타율 0.280 이상, 두 자릿수 홈런을 유지할 정도로 꾸준함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3루 수비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LG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해줄 선수로서 환영한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