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6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겠다.
이날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쌓인 데다 낮 동안 나라 밖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도, 전남, 경남에는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북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10mm, 전남·경남 5㎜ 미만이다.
서울과 경기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낮 한때 곳에 따라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는 오후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튿날 오전 9시까지 5∼2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경북 북부 동해안도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5㎜ 안팎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날 밤부터 7일 아침 사이에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대부분 눈으로 내리면서 최고 15㎝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8도, 인천 5.8도, 수원 5.2도, 춘천 1.8도, 강릉 10도, 청주 7.4도, 대전 7.2도, 전주 7.7도, 광주 9.1도, 제주 10.1도, 대구 9도, 부산 12.7도, 울산 11도, 창원 1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0∼16도로 예보됐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겠다. 이들 지역의 건조 특보는 오늘내일 비나 눈이 내리면서 대부분 해제될 예정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