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덤의 서포트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그 흐름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방탄소년단 뷔의 중국 팬클럽 바이두 태형바다.
바이두 태형바에서 뷔의 자작곡 ‘풍경’ 홍보를 위해 홍콩에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그 스케일도 의미도 역대급이다. 방탄소년단의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 월드투어 홍콩 콘서트 기간에 맞춰 아시아월드엑스포역으로 이어지는 연결통로 전체를 뷔의 사진이 담긴 라이트박스들로 채우는 ‘풍경의 길(The Road of Scenery)’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바이두 태형바에 따르면 총 30여 미터에 달하는 지하철 역 통로 전체가 방탄소년단 뷔를 위한 빛의 갤러리로 꾸며질 계획이다. 뷔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풍경’의 중국어, 한국어 노랫말로 꾸며진 라이트박스들은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총 2주간 전시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를 통해 이벤트 기간 동안 한 해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아시아월드엑스포 역을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바이두 태형바에서는 ‘The Road of Scenery’ 이벤트를 알리며 “널 향한 우리의 사랑은 길고 긴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 모든 풍경들을 다 보고나면, 그 끝엔 니가 기다리고 있겠지”라는 시적인 글귀를 통해 뷔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바이두 태형바의 통큰 서포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뷔의 생일 기간에는 수족관을 통째로 빌려 뷔의 테마파크로 꾸미는가 하면 전 세계 최초로 미국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개인 광고를 송출하는 등 독보적인 서포트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정식으로 중국 진출도 하지 않은 방타소년단 뷔의 인기는 중국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가 될 정도다. 지난 12월 생일 서포트를 위한 모금액은 그룹 내 유일하게 100만위엔(약 1억 6천만 원)을 넘어섰고,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에서도 웨이보 뷰(319.2억), 게시글(83.4만), 팔로워수(81.1만) 모두 팀내 최강을 자랑한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일본 광고모델로 활동한 렌즈 중 뷔가 광고한 렌즈가 가장 먼저 완판돼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뷔가 디자인한 BT21 캐릭터 중 TATA의 인기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넘어서 국내 캐릭터 인기 Top3에 랭크될 정도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선한 마음씨, 아름다운 외모로 한중일을 차례로 점령하며 팬덤의 서포트 문화조차도 바꾸고 있는 방탄소년단 뷔의 뜨거운 인기가 또 어떤 놀라운 소식을 전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