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장’ 윤모 총경, 靑 재직 때도 유씨와 골프·식사”

“‘경찰 총장’ 윤모 총경, 靑 재직 때도 유씨와 골프·식사”

기사승인 2019-03-18 16:51:36

경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은 “윤 총경이 지난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를 치고 식사를 가졌다고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대표가 운영하던 서울 강남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건에 대해 유씨 부탁을 받아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소개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식사와 골프 비용 처리와 관련해서는 “(누가 비용을 지불했는지에 대한)진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확인을 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이 청와대 근무 기간에 승리 등이 속한 대화방에서 거론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카톡방 내용은 2016년 8월까지고 (윤 총경이) 청와대로 간 건 2017년”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건 없다”고 답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1~12월 서울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고 지난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윤 총경은 지난 2017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 경찰청으로 복귀했다.

윤 총경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 총경은 “총경 선에서 꼬리를 자르고 끝내자는 말을 윗선에서 들었나”라는 질문에 “추측하지 말자”고 단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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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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