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2차 공동조사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NASA와 공동으로 제2차 ‘한-미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2차 KORUS-AQ는 오는 2021년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워싱턴DC NASA 본부에서 2020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산출 자료 공유와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추후 2차 ‘KORUS-AQ’에 대한 추진방향과 계획 등을 NASA와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발끈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같은날 한미 공동 대기질 조사 추진 소식을 두고 “꼭 이렇게까지 하며 중국에 책임을 씌워야 하겠느냐”는 글을 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NASA의 공동 조사는 처음이 아니다”며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을 인용해 “그동안 한국은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비롯됐다고 의심해왔지만, 당시 (첫 번째) 조사에서는 국내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중국 당국은 스모그를 국가 재해로 규정하는 것 외에도 자국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한국 정치인들과 우익 단체가 여전히 ‘중국 스모그가 한국을 해친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위 뤼차오 연구원은 이 신문에 “한국은 늘 미세먼지의 출처를 강조하지만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미세먼지 출처를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는 공동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