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호재’ 경기 북부, 올해 3만여 가구 분양...12년만에 최다

‘철도호재’ 경기 북부, 올해 3만여 가구 분양...12년만에 최다

기사승인 2019-03-21 01:00:00

철도 개발호재를 업고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12년만에 최다 물량이 3만여가구가 분양된다.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리와 의정부를 비롯해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과 양주 옥정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2만9836가구이다. 전년(1만5,302가구) 대비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2007년 4만30가구가 공급된 이래 12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8개 단지 6,439가구 ▲양주시 7개 단지 8941가구 ▲남양주시 6개 단지 5363가구 ▲파주시 5개 단지 4589가구 ▲의정부시 2개 단지 3715가구 ▲구리시 2개 단지 789가구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북부는 그동안 최대 취약점이었던 교통불편이 개선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와 고양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GTX-A노선이 들어서고, 양주와 의정부는 GTX-C노선(예비타당성 통과), 남양주에는 GTX-B노선(예비타당성 조사중)이 예정돼, 서울까지 10분~20분대로 오갈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리와 남양주는 지하철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포천과 양주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지하철7호선 연장선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에 있다. 경기 북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도 2025년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북부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GTX 등 교통호재가 가시화 되기 전인 2015년 12월 6873가구에서 2017년 12월 2696가구, 2019년 1월 현재 1997가구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웃돈도 형성됐다. 구리의 도심권에 위치한 ‘e편한세상 구리 수택’은 지난해 10월 전용 84.969㎡(8층)가 5억43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8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도 지난 1월 전용 84.996㎡(24층)가 5억 816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는 등 지역적 상승세가 가파르다. 

GTX-A노선이 들어서는 파주도 억대 웃돈이 형성됐다.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84.958㎡가 지난해 12월 5억1,620만원(24층)에 거래가 되는 등 분양가 대비 약 1억6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신규분양시장도 강세다. 지난 1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08가구 모집에 1만689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1.39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도 48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만 2만23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로 조기에 완판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GTX(수도권급행철도),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과 함께 남북경협 수혜지로 경기북부가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에 있다” 며 “그동안 저평가 됐던 경기 북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교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당부분 해소됨에 따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경기 북부에서 3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분양 예정 단지는 ▲구리시 수택동에 분양하는 한양수자인 구리역’ ▲남양주시 부평2지구 A-1블록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e편한세상 일산어반스카이’▲양주 옥정신도시 A11-1블록, A11-3블록에서 ‘양주옥정 중흥S클래스’▲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2구역을 재개발한 ‘중앙2 구역 센트럴자이’ 등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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