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YG엔터)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날 조사는 세무를 담당하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본지는 지난 6일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 대표라고 단독 보도했다. 러브시그널을 소유한 A주식회사는 양 대표와 동생 양민석 YG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 70%와 30%를 갖고 있다. 러브시그널은 이전까지 빅뱅 멤버 승리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러브시그널은 마포구 내 ‘춤이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 43곳 중 한 곳이다. 손님들이 별도의 춤을 추는 공간이 아닌 ‘객석’에서만 춤을 춘다는 조건 하에, 클럽이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례다.
그러나 러브시그널은 별도의 춤추는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어긴 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개별소비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음식점은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한다. 반면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또 본지 취재 결과, 마포구 내에는 러브시그널 외에도 A주식회사 소유의 탈세 의혹을 받는 클럽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 정보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