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는 3월에는 차량 안전운행을 위해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전반적인 자동차 점검은 물론 그동안 미뤄뒀던 타이어 상태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타이어의 경우 마모도 체크, 적정 공기압 확인, 찢어짐, 갈라짐 현상 등 타이어 상태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봄철을 맞아 안전 운전을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타이어 안전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안전운전 위한 타이어 마모 어디까지?
대다수 운전자들은 빗길에서의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을 알고 있다. 타이어 마모와 관련한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Tread: 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한다. 그런데 타이어가 지나게 마모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의 배수 능력을 감소시킨다.
심한 경우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키기도 한다. 이러한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더욱 심화된다.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로 운행되는 차량이 젖은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물 위에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성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던 차량의 급제동 시 홈이 깊은 타이어와 마모가 심해 홈이 깊이가 낮는 타이어의 제동력에 차이가 있다. 한국타이어 실험 결과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속 80km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 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타이어 교체 주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 타이어 교체를 고려한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안전운전을 위해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공기압 체크는 안전 운전‧타이어 수명 연장‧연비 절감 효과
타이어 마모도 확인 후 다음 단계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이다. 타이어 마모도만큼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또한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하는데, 최악의 경우 타이어에 펑크날 수 있어 위험하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고,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해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는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타이어 안전 관리 7계명
▲매월 1회 전반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마모한계 1.6mm 이하인 타이어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3mm 정도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제안한다.
▲타이어는 기준에 맞는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에는 계속적인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내부의 축적된 열을 식혀주기 위하여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타이어 마모를 방지해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5000km~1만km를 주행한 뒤 위치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상처 난 타이어는 운행 중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판매점에서 점검하며, 상처가 도달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