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32)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회초 1사에서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 2사에서는 7구까지는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바뀐 투수 재러드 휴즈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짧은 타구였으나 1루 주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공이 2루로 중계되는 사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홈에서 접전이 펼쳐지는 사이에 강정호는 2루까지 도달했다. 강정호가 타점을 올린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908일 만이다.
강정호는 8회초 2사에서는 레이젤 이글레시아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도 3-5로 패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만루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코리 디커슨이 내야 땅볼로 잡혔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그동안 개막전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첫해에는 개막전에 결장했으며, 2016년에는 무릎 부상 재활로 개막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후에는 국내 음주 운전 사고 여파로 2년간의 공백기를 겪었다.
시범경기에서 전체 홈런 1위(7개)를 차지하며 재기를 예고한 강정호는 시즌 개막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