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씨 등 연예인들이 대화를 나눈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티켓과 골프, 식사 등을 모두 포함해 윤 총경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윤 총경 부인 김모 경정이 받은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외에도 윤 총경 역시 빅뱅 콘서트 티켓 3장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도 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지난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 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이 확인됐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초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소개받고 지난 2017~2018년 유 대표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몽키뮤지엄과 관련, 승리와 유 대표가 법인 자금 수천만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