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2일 오전 9시50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 도착해 포토라인 앞에서 “조사 성실하게 잘 받겠다”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김 전 장관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나’ ‘청와대와 어떤 협의과정을 거쳤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반발하자 김씨에 대한 ‘표적감사’를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산하기관 임원 후임자 공모 과정에서도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관련 자료를 미리 주는 등 특혜성 채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김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