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지인인 연예인이 마약을 권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알고 지내던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필로폰 유통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법원은 황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해당 연예인이 내가 잠이 든 사이 강제로 마약을 놓기도 했다”며 “해당 연예인이 지인에게서 마약을 구해오라거나 내게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가 특정한 연예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황씨가 자신의 혐의와 관련, 언급한 연예인은 현재까지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황씨가 평소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연예계와의 친분을 자랑한 것에 비춰 다른 연예인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