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다저스·32)이 메이저리그(MLB) 통산 100번째 출전에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MLB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최근 류현진의 기세가 좋다.
시즌 개막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았다. 평균 자책점도 2.08로 뛰어나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인 투수 최초로 개막 3연승을 거두게 된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고 있는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도 달성한다.
다음 상대인 세인트루이스는 9일 현재 4승 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팀 타율이 0.227로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지난해 35홈런을 때린 맷 카팬터와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콜튼 웡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류현진의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가 대기 중이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통산 29타석에서 맞붙어 26타수 11안타(타율 0.423), 3홈런 9타점 3볼넷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맞대결 OPS는 무려 1.367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류현진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 중 홈런도 있었다.
골드슈미트의 최근 폼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9경기에 출장해 35타수 7안타 9타점 타율 0.200에 그쳐있지만 5개의 홈런을 때렸다. OPS도 0.962로 높은 편이다. 개막 2번째 경기였던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한 경기에 3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다만 올 시즌 골드슈미트는 좌투수를 상대로 좋지 못했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 0.323을 기록한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에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있다. 좌투수인 류현진이 충분히 상대해볼만 하다.
한편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마일스 마이콜라스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던 류현진이 이번에도 ‘도장깨기’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