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의료관광’에 쓴 신용카드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연구원이 8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의료 부문 지출액이 5206억원이었다. 전년보다 38.2% 급증한 수치다.
특히 개인병원 지출이 67.6% 늘었고, 종합병원의 지출 증가율도 24.5%나 됐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개인병원 지출 규모가 전년보다 각각 68.2%, 55.8% 증가했다. 중증질환 치료가 많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의료 지출 비중도 각각 11.0%, 11.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카드 지출액의 36.0%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일본(17.6%) 미국(17.0%) 대만(4.4%) 홍콩(3.2%) 등의 순이었다.
전체 국가별 지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5%, 2017년 40%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지출액의 지역별 비중은 서울(71.3%) 인천(7.0%) 경기(6.7%)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