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49타수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데이비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49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해 2011년 유제니오 벨레스가 갖고 있던 역대 연속 타수 무안타(46타수) 기록을 깼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볼티모어로 자리를 옮긴 데이비스는 2013년 타율 0.286 157안타 53홈런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5년에도 47홈런을 때리는 등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로 우뚝 섰다.
이에 볼티모어는 2016년 데이비스와 7년간 총액 1억6100만달러(한화 약 1841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FA 계약 체결 후 데이비스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성적을 내지못하자 ‘먹튀’ 오명도 썼다.
2017년 128경기에서 나서 타율 0.215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28경기에서 타율 0.168로 부진했다. 장점이던 파워도 줄었다. 데이비스의 홈런 갯수는 2016년에는 38개, 2017년에는 26개, 2018년에는 16개로 꾸준히 하락했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와의 계약이 아직 4년 남아있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아 골치가 아플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