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지역 유일의 공공병원인 영주적십자병원에서 근무할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0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대구에서 경북대학교 병원장과 면담을 갖고 의료취약지역의 실상을 설명하는 등 의료진 확보 협조를 구했다.
이날 면담에서 장욱현 영주시장과 윤여승 영주적십자병원장 등은 정호영 경북대학교병원장 및 관계자와 만나 향후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제안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의 공공병원이다. 공공의료기능 및 의료사각지대에 대한 의료안전망 기능 수행을 위해 총사업비 508억 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개원했다. 현재 10개 과목 11명의 의사가 진료를 맡고 있다.
병원은 현재 의사 인력 외에도 소아청소년과, 내과, 정형외과 전문의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타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채용 공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료인력 채용이 계속해 미뤄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은 “영주적십자병원 의사 채용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타 국립병원에도 지원 요청을 건의했고 차후 안정적인 의료진 확보를 위한 지원시스템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대병원은 지역 거점 국립병원으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건비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영주적십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영주시는 보건복지부와 경상북도를 설득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일반의 3명 배정을 확정받았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영주적십자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상의 의료안전망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