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신생아 추락사고 은폐 의혹 부원장 직위해제"

차병원 "신생아 추락사고 은폐 의혹 부원장 직위해제"

기사승인 2019-04-15 09:18:08

경찰이 분당차병원 의료진이 신생아를 떨어뜨려 숨진 사실을 은폐한 정황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병원 측이 신생아추락사고를 알리지 않은 부원장을 직위해제했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인 14일 이 병원 산부인과의사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의사 B씨와 부원장 C씨 등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며, 수사 선상에 오른 병원 관계자는 총 9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임신 7개월의 1.13kg에 불과(신생아 평균체중 3.4kg의 3분의1)한 고위험 초미숙아상태의 분만이다보니 레지던트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긴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아기를 안고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워낙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 주치의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주치의는 같은 산부인과 교수인 부원장에게 상의한 사실이 확인됐고, 상황을 인지하고도 보고하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물어 부원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수사 결과 은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병원의 정책을 어긴 책임을 물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병원 내부에서 조직적으로사건을 은폐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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