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에 ‘전체 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칭호가 추가됐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날 개최된 ‘국무위원장 재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 최도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신 대정치사변을 맞이하여 온 나라는 끝없는 환희로 끓어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에 재추대하면서 ‘최고대표자’라는 호칭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국무위원장 직위에 대외적인 ‘국가 수반’ 지위까지 부여, 대외적
권한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권한 강화를 보여주는 신호는 또 있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한 것은 지난 1990년 김일성 주석 때 이후 29년만이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같은날 개인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은 ‘제 2인자’도, ‘김정은-최룡해-박봉주’ 3인 체제도 없는 ‘김정은 유일지도체제’로 더욱 굳게 자리잡았다”면서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외형상 북한이 정상국가에로 좀 다가갔다고 볼 수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김정은의 ‘일인 절대권력구조’가 더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