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동영상 속 남성 김학의…덮었으면 檢 잘못”

윤중천 “동영상 속 남성 김학의…덮었으면 檢 잘못”

기사승인 2019-04-16 09:22:32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성접대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별장 성접대 동양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인정했다.

윤씨는 15일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조사 당시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가 맞느냐’고 해서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별장도 맞냐고 물어 ‘비슷하네요’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김 전 차관 사건을 검찰이 지난 2013년 덮어서 일이 커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윤씨는 “그때 정권도 자기네 쪽 사람 얼굴이 CD(동영상)에 나오니까”라며 “그 당시 ‘철저히 조사해봐라’ 그랬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음주운전을 그걸 덮었으면 잘못이지 검찰이..."라며 검찰의 김 전 차관 무혐의와 관련한 범죄 무마 의혹에 대해 음주운전 처리에 빗대는 발언도 했다. 그는 아울러 경찰 고위간부가 성접대 동영상 CD를 경찰이 입수했다는 사실을 전화로 말해줬고, 판사 시절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던 적이 있는 전관 변호사가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연락했다는 주장도 했다.

윤씨는 과거 자신이 김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 청와대 측에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유력 정치인의 형 A씨가 잘 아는 의사 박모씨를 통해 김 전 차관 승진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윤씨는 “의사 박씨가 청와대 무슨 부인의 임파선 수술을 해준 인연이 있는데 거기다 얘기하면 청와대에 직통으로 빠르다고 해서 김 전 차관을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조만간 윤씨를 소환해 김 전 차관과의 관계, 별장 동영상, 뇌물공여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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