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 25, 26통 주민들로 구성된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지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지역협력네트워크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은 생활문화를 매개로 지역공동체 활동을 확산하고 주민 스스로 일상의 문화 활동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지원과 지역협력네트워크 지원으로 구분된다.
공모에 선정된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 ‘지역협력네트워크지원’ 사업은 공동체 활동의 경험이 있는 주민조직이 인근 마을의 공동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확산한다.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 25, 26통 주민들이 27통과 손잡고 문화 활동을 통해 공동체 회복 및 동반 성장에 앞장선다.
협의회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사업비 2천500만 원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각종 문화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는 주민 스스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에 참여해 3년 과정을 마쳤다. 이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마을로 성장하는가 하면 고령화된 마을에 청년이 모여 안동 최초 행정안전부 지정 청년 마을기업 ‘다누림협동조합’이 탄생하는 성과까지 낳았다.
특히 10년간 시행해온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마을 중 우수 사례지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는 그동안 쌓아온 마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가 돼 인근 마을인 27통의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앞서 27통은 지난 2월 ‘농업회사법인 가마솥손두부 주식회사’로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에 선정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바 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와 관계를 발전시키고 문화 활동 등의 협력으로 주민들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 관계자는 “지역의 공동체 발전을 위해 마을협의체가 직접 손을 내밀고 잡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 활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