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일 군사 행보…美 “판단 서둘러 하지 않겠다”

김정은 연일 군사 행보…美 “판단 서둘러 하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9-04-19 17:10:5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을 현장 지도했다. 무기 종류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탄도 미사일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일단 미국 국방부는 “탄도 무기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섀너핸 대행은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발언했다.

다만 무기 시험을 한 북한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서는 “다른 메시지들과 합해서 보면 다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섀너핸 대행은 “판단을 서둘려 하지 않으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CNN 역시 한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완전히 작정운용 가능한 새로운 무기를 발사한 것이 아니라 대전차 무기 부품을 실험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라고 보도했다. 또 “신형 무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북한의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김 위원장의 신형 무기 시험 현장 지도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첫 실험 발사라는 점에서 신형 무기 개발을 앞세워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다.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품의 일환으로 신무기를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 담당 미국 외교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기 시험은 (협상) 동결이 위태롭다고 경고하는 신호고, 폼페이오에 대한 구두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참모들을 무시하고 ‘친구’ 김정은과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는 김 위원장이 평남 순천 공군 부대를 방문해 북한 주력 전투기 ‘미그-29’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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