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등 연예인이 포함된 이른바 ‘클럽VIP’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광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공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의 말을 빌려 “경찰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단톡방 멤버 14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톡방의 존재는 지난달 SBS ‘뉴스8’의 보도로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톡방에는 배우 신모씨, 한모씨, 모델 정모씨 등 연예인과 부유층 자제, 강남 클럽 MD 등이 포함돼 있다. 단톡방 일원인 김모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우연히 불법 촬영물을 발견해 영상물과 대화 내용을 USB에 옮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노컷뉴스는 “피해 여성이 최소 수십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됐던 1차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하고 피의자를 총 14명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또 “고발장에서 김씨와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지목된 단톡방은 두 개”라며 “한 대화방엔 배우 신모씨와 한모씨, 모델 정씨 등 연예인 4명이, 다른 대화방엔 아레나 MD 김모씨, 버닝썬 사장 송모씨, 대기업 계열사 전(前) 사장 아들 김모씨 등이 포함됐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의 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피의자들이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했고 단톡방에 공유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