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등이 있던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로부터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 등을 제출한 여성이 7명 정도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는 지난 28일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 멤버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 등을 제출한 피해 여성은 7명 정도”라며 “추가 접수된 피해 여성들 진술 역시 앞선 피해 여성들과 비슷한 정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방 참여자들과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었고 이후 성범죄를 당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진술은 지난 18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A씨는 2016년 3월 대구에서 정준영과 최종훈 등 5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이후 호텔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성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과 사진 등이 문제의 단톡방 대화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경찰은 단톡방 참여자 가운데 일부를 성폭행 관련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구속된 정준영도 불러 성폭행에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종훈 등 성폭행 의혹 사건 등에 관련된 단톡방 참여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뇌물 공여 의사를 밝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현재까지 성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