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는 자신들의 최후 거점이었던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IS 미디어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바그다디가 발언하는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디는 영상에서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면서 “형제들은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의 마음을 달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십자군 앞에 놓인 복수는 일부분”이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그다디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 설교 이후 5년 만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이었던 지난 21일 성당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8곳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