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1일 150만명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동의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2일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55만7634명을 기록하고 있다.
청원인은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 입법을 발목잡기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했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게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최근 선거제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참여 인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청원이 민주주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자유주의, 민주주의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군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독일, 영국에서 청원제도는 엄청 까다롭게 운영된다. 청원대상도 한정시켜 진정한 민생청원이 되도록 하는데 우리 청와대 청원은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당장 고쳐야 하고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전날 100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하루만에 15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동의를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등록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해산청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20만명을 넘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