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24시간 위기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경남지방경찰청,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김창룡 경남지방경찰청장, 김성곤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이철순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경상남도는 정신건강복지사업의 총괄 기관으로 고위험 정신질환자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고위험 정신 질환자 관리를 위해 시군, 경찰, 소방은 물론 민간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소방본부는 응급입원과 행정입원 등 호송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하고, 경남지방경찰청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건강 또는 안전을 위협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인 현장조치로 정신질환자 범죄예방하고 도민의 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정신질환자에 의한 응급입원 등 정신과적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대상자 이송 및 보호조치 등에도 적극 협조하고, 유관기관간 정보를 공유한다.
경남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고위험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정신질환자에 의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에 출동해 적극 대응한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에 적극 협조하고,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현장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한다. 아울러 유관기관에 대한 교육, 컨설팅, 홍보 등을 통해 정신질환자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경남도가 올 1월부터 3년간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24시간 고위험 정신질환자 상담과 현장출동을 위해 주간에는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는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응급개입팀을 운영한다. 응
급개입팀은 위기상담요원과 함께 2명의 요원이 배치되어 112, 119 상황실과 연계해 현장출동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거제·의령, 경상남도 2019 시군 소통거점공간 선정
경상남도가 도내 18개 시군 공모를 통해 접수된 제안서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거제와 의령을 '2019 시군 소통거점공간조성'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시군 소통거점공간 조성사업은 비었거나 수명을 다한 공공 공간을 다채로운 주민소통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거제는 거제시 청소년수련관의 오래된 컴퓨터교육장을 메이커 교육 및 코워킹 스페이스(공동작업장)로 탈바꿈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메이커 교육 및 공유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연이은 인구감소로 빨간불이 켜진 의령은 구도심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매입한 주택을 주민공동체에 내 놓았다.
주민들은 이 공간에 마을기업의 동네카페를 운영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협의체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시군 소통거점공간 조성사업은 공간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경남이 당면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해결해가는 제대로 된 사회혁신 실험실로 기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전국 최초 도사 원고 공개
경상남도가 1988년 도사 편찬 이후 30년 만에 새로운 도사를 편찬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원고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도사 편찬을 위해 도사 원고를 공개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도사 원고 공개는 지난 4월 경상남 도사 편찬위원회 재구성 후 열린 첫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도민 참여를 확대해 도사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 제고와 향후 도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다.
원고는 5월 한달간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 공개돼 경남의 역사에 관심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우편, 팩스, 이메일로 의견을 낼 수 있다.
도사 편찬은 2012년 착수 후 2016년까지 1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7000여 페이지의 원고 집필을 완료했고, 원고는 총 10권으로 1권~5권은 시대사, 6권~10권은 분류사로 구성돼 있다.
의견수렴 결과는 도의원, 대학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도사편찬위원회에서 반영 여부를 심의․의결한 후 전문가 책임감수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도사 원고 공개는 그간 전문가의 영역으로 인식돼 참여가 어려웠던 지방역사 기록 작업에 도민의 참여를 유도해 도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향후 도사 편찬이 완료되면 도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