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 접대와 횡령 외에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버닝썬 사건 정례 브리핑에서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말했다.
승리의 성매매가 있었던 시기는 2015년도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가 직접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만 답했다.
또한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확인된 부분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승리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승리와 유씨는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다만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의 성 접대 의혹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영장 범죄 사실에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버닝썬 자금을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몽키뮤지엄으로 빼돌린 혐의(횡령)도 있다. 몽키뮤지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라운지 클럽으로 승리와 유씨가 함께 세웠다.
경찰은 “횡령 자금과 관련해 승리와 유씨가 수익을 본 건 5억3000만원 정도”라며 “전체 20억원에 대한 나머지 입건자들과의 공모관계 등은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