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는 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2시간여에 걸쳐 구속 심사를 받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문을 마친 최종훈은 오후 12시50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 밖으로 나왔다. ‘영장심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다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허모씨와 권모씨도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했다.
이들은 2016년 강원 홍천 등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 최종훈은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훈 등 3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