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선수선발 부정에 정치인 연루?

프로축구 대전 선수선발 부정에 정치인 연루?

기사승인 2019-05-09 14:56:41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선수선발 부정에 대전지역 유력 정치인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정치인 A 씨의 측근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가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지원 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에 비춰 그의 선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추천한 선수는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다.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수 선발 과정은 중단됐다.

한편 A 씨는 특정 선수 추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좋은 선수가 있어 감독에게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며 “훌륭한 선수를 영입해 좋은 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지역 축구계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했고 대전시티즌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 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종수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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