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말이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 뿐

승리는 말이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 뿐

승리는 말이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 뿐

기사승인 2019-05-14 10:45:40

그룹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29)는 입을 다물었다. 14일 오전 9시59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타난 그는 단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작게 읊조리며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흰색 셔츠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승리는 빠른 걸음으로 법정을 향했다. 취재진이 다가가 성매매와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하는지를 물었으나, 이를 뿌리치며 “죄송합니다”라고 몇 번 읊조렸을 뿐이다. 승리는 고개를 숙인 채 법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심문이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이어 오전 10시19분쯤 유 전 대표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들어섰다. 유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와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침묵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 사람 모두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만큼 이날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법원 관계자는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사진기자의 명단을 작성해갔다. 사전 등록하지 않은 기자가 취재할 경우, 불법 촬영 등으로 피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승리의 도착이 임박하자 법원 관계자들은 서로 무전을 주고받으며 현장 상황을 공유했고, 고성도 오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는 기존에 알려진 성매매 알선 등 3개 혐의 외에 2015년 자신이 직접 성 매수한 혐의도 받는다.

승리 측은 식품위생법 위반을 제외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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